[심심해] 2013년 8월 14일, 직장인의 삶

2013. 8. 14. 19:15뭐라구?/사춘기, 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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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가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다. 일은 끝이 없고 예전에 처리했던 일 중에 실수한 것들의 결과가 속속 도출되고 있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일들은 시작도 못했고... 여름 휴가도 겨우 이틀을 다녀왔으니 할 말은 다 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금요일의 휴가도 조용히 반납하고 퇴근했다. 4일 연속 쉴 수 있는 황금기회였는데!!

2. 그 와중에도 짬짬이 즐거움이 생긴다는게 참 재밌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당장 해야 할 일에 숨이 턱 막히다가도 주변 선배의 다정한 한 마디, 갑자기 잘 풀리는 일의 과정, 누군가가 쏘는 간식에 즐거워진다. 그리고 조금은 내일이 기대되는 하루의 마무리. 반전은 그 다음날 아침에는 다시 전업주부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하며 일어나게 된다는 거지만...

3. 내일은 살뜰하게 에어컨도 안나오는 사무실에서 일 좀 하다가 피아노 학원 가서 피아노 연습 좀 하고, 빌린 책을 읽고 작은 나의 집에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티비에서 하는 영화를 봐야지. 그리고 돌아오는 출근 날을 두려워 해야지. 직장인의 삶. 그 팔할은 업무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지만 그런 생활을 버티고 견디기에 내게 돌아오는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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