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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2013 중앙마라톤 참가! 쌩초보의 마라톤 이야기

어제는 잠실에서 중앙 마라톤이 열린 날입니다! 저번 여름 퓨마 나이트런을 참가하고 개인적으로 10km까진 연습이 됬던터라 "최소 하프, 컨디션봐서 완주"를 꿈꾸며 중앙 마라톤에 참가했습니다!

이런 국제 규모의 마라톤 대회는 처음이라 무지설레였는데요, 제가 발견한 재밌는 사실!



마라톤 대회장 내에서 남자화장실 줄은 이렇게나 긴데 그에비해 여자화장실은 제법 줄이 짧더라구요! 아무래도 마라톤은 남성분들의 참여가 높은 것 같습니다!

7시에 잠실에 도착해서 옷 갈아입고 짐 맡기고, 같이 온 사람들과 몸 풀며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덧 8시!! 폭죽과 함께 대회가 시작됬습니다!

뉴발런스에서 10km 대회를 함께 열어서 10km뛰는 분들은 빨강옷, 풀코스 참가자는 파란 옷이었어오.



아! 그리고 출발지점에서 대회관계자들이 손을 흔들어주는데 너무 선하게 생긴 아저씨? 할아버지?랑 눈이 마주쳐 웃으며 인사했더니 그 분이 막 적극적으로 선을 흔들어주셨어오. 그런데 옆에 지인이 "박원순 시장도 왔네?"

.......!!!

네~ 박원순 시장님이랑 아이컨텍하며 인사했어요!ㅋㅋ(무조건 날 본거라 믿는거임!!ㅋㅋ)



연습할 때 가장 힘들던 건 초반 3km까지 호흡이았어요. 그런데 이번 중앙마라톤을 하면서는 호흡이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겁니다!!! 우아아아아! 이 가벼운 느낌은? 나 정말 완주하는거 아니야? 란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버페이스는 금물!! 평소 연습때보다 더 속도를 낮춰서 편하게 뛰었습니다.



그랬더니 D조보다 늦게 출발한 뉴발란스 참가자들이 대거 내 앞으로 나가는 상황 발생!! 그래도 나는 40km를 넘게 뛰어야 하니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고 암시하며 뛰었습니다.

10km지점, 뉴발란스 참가자들은 우측에 마련된 피니쉬 지점으로, 풀코스 참가자는 직진으로! 길이 나뉩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뒤쳐졌는지 알게 됩니다. 풀코스 참가자들은 대부분 이미 앞선 것이지요ㅠㅠ 시계를 보니 얼추 1시간 10분 정도 지난 상황! 10km, 빠를 땐 50분에도 들어왔는데 너무 뒤쳐졌나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엎친데 덮친격!!! 뒤에서 방송이 들립니다.
"몸이 힘드시면 무리하지 마시고 회송버스에 오르시기 바랍니다!"
회송버스는 무지 큰 관광버스들!!
그러나 속도는 느렸지만 체력은 충분히 비축해서 팔팔한 나는 흔들리지 않고 계속 뛰었습니다.

식수대 철거가 내 속도와 똑같아서, 변변히 물 한잔 못 마시지만, 그래도 달렸습니다. 체력은 만땅이니까요.

교통 표지판에 수서 IC도 보이고 12km를 넘어서서 뛰던 중! 표지판은 분명 왼쪽 IC 빠지는 부분으로 가라고 되어있는데 이미 그 쪽은 교통통제가 풀려서 차가 씽씽 달립니다;;;; 인도도 없는데????!!!!

그 곳에서 교통정리 하시던 경찰관 아저씨는 내게 그냥 쭉 직진하라거 합니다. 어차피 만나는 길이라며... 그래서 그냥 단풍 들고 인도가 있는 예쁜 길로 뜁니다. 여긴 아직 차량 통제가 이뤄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38km 표시 표지판! 뙇!!!!!!

네... 12km에서 38km로 워프를 한겁니다.



제 옆으로 프로 선수들이 뛰십니다. 38km나 뛰셨으면서 그 속도는 제 100m 달리기 속도보다 빠른 듯 합니다. 신기해라!;;



선수들 기록에 방해가 되면 안되니 인도로 다니면서 여기저기 촬영! 고생한 선수 및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사람들, 격려차 나들이온 사람들, 다양한 모습의 응원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물론, 이 때부턴 뛰는게 의미가 없는 듯 하여 걸어서 갑니다



기록도 못 세우고, 하프도 못 뛰었지만 모두에게수여되는 메달은 겟 잇! 그래도 굉장히 뿌듯한 하루 였습니다! 내년엔 꼭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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