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어항 수질 확인 2, API 해수어항 키트로 담수 어항 재측정

[물생활] 어항 수질확인 2, API 해수어항 키트로 담수어항 재측정

(이전 글) 첫 어항 수질 확인, 아질산염 폭발 http://moramora.tistory.com/541

[물생활] 어항 수질 확인, API 해수어항 키트로 담수 어항 측정

 

첫 어항 수질확인에서 아질산염이 무척 안좋게 나왔어요.

급하게 환수를 했지만,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 지 머릿속으로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지만 답이 없더라구요.

한두달 된 어항도 아닌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측정+환수 한 다음날 올렸던 결과.

우아... 아질산염이 뚝 떨어졌습니다.

전 날의 고민이 무색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한편으로 아직 애들이 똥을 안싸서 그러나 싶은 의구심이 들었지요.

그리고 환수 후 이틀이 지난 날 다시 수질 측정을 했습니다.

사료는 하루에 한번씩만 평소의 절반 정도만 주었어요.(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날의 아질산염 높은 이유는 사료를 많이 줬기 때문 같아요. 새끼들 먹을 것 부족할 까봐 매우 입자가 고은 사료도 꽤 투여했거든요.)

 

그 결과 입니다.

완전 차이가 나는 것이 보이시나요????????

pH 8.0 이하,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 모두다 이 정도면 안나오는 걸로 봐도 되겠지요?

여기서 느껴지는 건 "환수의 중요성"이었어요.

어떤 원인이든 아질산염이 높아진 상태에서 단 한번의 환수(약 20%)한 것만으로도 pH와 아질산염도 이렇게 효과를 볼 수 있나 싶더라구요.(급여량 줄인 것도 컸겠죠?)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코리의 건강을 위해서 물 속을 좀더 무해한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구입해 놓은 네이쳐팜의 쉴드이너(Natrue Farm, Shield Inner)를 투입하기로 합니다.

수조내 어류들의 과범위한 내부 컨디션 개선에 도움을 주고, 물 100리터 당 오버캡 2컵이 적절 용량이라고 합니다. 

우리 어항은 새우도 많다 보니 (새우는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오버캡 1컵씩만 투약하기로 합니다.

이틀 동안 투여 했는데 (3~5일간 반복 사용 권장) 코리가 낫는 것은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래도 약 투여로 인한 탈락개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약 투여 후 다시 수질테스트 해보았습니다. (환수 후 3일 경과)

급여량 줄인 것인 영향이 컸는지 확실히 아직까지도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람 맘이 간사한 것이... 이게 해수용이라 이렇게 나오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ㅎㅎㅎ)

 

새우와 수초와 구피와 플랜티와 코리가 있는 우리집 어항입니다.

아... 무한으로 번식하는 달팽이도 있지요.

그냥 당연한 자연의 순리라 생각하고 즐거운 맘으로 달팽이를 바라봅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낯가림 심한 우리 아픈 코리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요. 사람 보이면 무조건 도망가는지라...ㅠㅠ

우리집에서 함께 살게 된 이상.

물고기들이 제 명만큼 살아가며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