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구!(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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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무식한 여자의 와인기록 #1. (TRIVENTO Malbec 2009)
가난한 자취생이지만 가끔 기분낼 겸 마트에서 와인을 사다 먹습니다. 이런 생활도 1년, 2년 반복되다 보니 제법 먹어본 와인(마트표 싸구려 와인)들은 제법 되는 것 같은데.... 문제는 저주받은 기억력으로 내가 무엇을 먹었고, 무엇이 어떻게 좋았거나 나빴는지 기억을 못한다는 불편한 진실.... ㅠ_ㅠ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블로그에 하나씩 기록을 해보려고 합니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고, 그저 동물마냥 맛이 있다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쓰는 글이니 혹시 보시는 분들께서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롯데마트 언니가 강력 추천해줘서 사 온 와인. 사실 마트에서 2만원이 넘는 와인을 먹어본 적은 한번도 없는데~ 이 날을 웬일인지 비싼 와인이 먹고 싶었다. 아마, 이 직전에 먹은 싸구려 와인(8,000원이..
2013.08.25 -
[무겁지 않은 책]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무겁지 않은 책]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1. 내 나이 딱 스물아홉, 고등학교 다닐 때 친한 친구 중에서 서른이 되면 꼭 죽을거라고 말하던 녀석이 있었다. 현재 그 녀석의 나이는 서른. 녀석은 아직 잘 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그 녀석이 떠올랐다. 사실 지금 연락하고 지내지는 않지만 녀석의 핸드폰 번호를 아직 가지고 있고, 그 녀석의 카카오톡에는 토실토실 살찐 녀석의 얼굴이 있으니 아직 무사하다고 추측하는 것이다. 2. 이 여자는 왜 죽고 싶었던 것일까. 궁금했다. 질풍노도의 10대 때를 제외하면 단 한번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궁금했다. 이 이야기를 가볍게 정리하자면 '아무런 열정도 설렘도 없는' 사람이 스물아홉살 ..
2013.08.05 -
[빅픽처] 꿈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빅픽처] 꿈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1. 예전 지인이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았다. 책을 별로 안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너무 재밌게 읽고 있다며 내게 건네준 책을 서너 장 읽고 바로 그 책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다른 약속이 있어서 그 책은 두고 가야 했다. 그리고 3년이 후, 나는 그 책을 다시 펼쳤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이 책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사건을 겪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이 책을 읽는 게 내게는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17 시야 한 구석에 애덤이 보였다. 애덤이 커다란 갈색 가죽 가방을 끌며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내 서류가방이었다. 애덤은 계단을 다 내려오자 활짝 웃으며 양손으로 가방을 힘들게 옮기기 시작했다. 입으로는 뭐라 중얼..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