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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자취생이지만 가끔 기분낼 겸 마트에서 와인을 사다 먹습니다. 이런 생활도 1년, 2년 반복되다 보니 제법 먹어본 와인(마트표 싸구려 와인)들은 제법 되는 것 같은데.... 문제는 저주받은 기억력으로 내가 무엇을 먹었고, 무엇이 어떻게 좋았거나 나빴는지 기억을 못한다는 불편한 진실.... ㅠ_ㅠ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블로그에 하나씩 기록을 해보려고 합니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고, 그저 동물마냥 맛이 있다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쓰는 글이니 혹시 보시는 분들께서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롯데마트 언니가 강력 추천해줘서 사 온 와인. 사실 마트에서 2만원이 넘는 와인을 먹어본 적은 한번도 없는데~ 이 날을 웬일인지 비싼 와인이 먹고 싶었다. 아마, 이 직전에 먹은 싸구려 와인(8,000원이었던가... 6,000원 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이 너무 맛이 없었던 탓일거다. 처음으로 마트표 와인으로 도배한 내 입맛에도 맛 없는 와인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고, 그리고 맛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와인 덕분에 앞으로 와인을 먹고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와인 이름을 기록 하지 않고 잊어버린 것이 함정 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큰 맘 먹고 롯데마트 언니(사실 언니가 아니겠지만...)에게 "저렴한데 맛 괜찮은 와인이 뭔가요?" 물어봤고, 그 상냥한 언니는 "이거 정말 추천해드려요. 전 이것만 먹어요~." 라면서 내게 보여준 와인이 "TRIVENTO" 2009년산이었다. 원래는 5만원이 넘는 제품인데 지금 할인해서 3만 9백원이란다... 흐음... 비싼데... 그런데 먹어보고 싶었다. 이제 가끔은 비싼 와인도 먹어볼 필요가 있겠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집어온 와인! TRIVENTO (한국어로 말하면 딱 트리벤또이다. 웬지 일본 벤또가 생각나는?)



그래도 뭔가 블로그에 남기는 기록인데 맛에 대한 평 뿐만 아니라 와인에 대해서 조금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검색을 해보았다. 트리벤또가 나름 이것저것 나오는 제품이 많은 아르헨티아 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덧붙여서 내가 먹은 트리벤또도 밑에 MALBEC이라고 글자가 쓰여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음, 그러니까 내가 먹은 와인은 TRIVENTO MALBEC 2009년산이 되는건가. 아.... 뭔가 더 알아봐야할 것 같은데... 어렵다.... 귀찮기도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맛에 대한 평이나 해볼까.



"안데스 산맥의 아름다운 풍경 아래에 멘도자 강 주변 떼루아의 힘찬 심장소리와 부드러운 숨소리가 포도와 함께 전해진다. Trivento Heritage Malbec은 여러세대에 걸쳐 일꾼들의 열정과 땀방울이 만든 전통적인 유산이다. 2009 빈티지는 10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와인으로써 잘 익은 과일의 맛과 훌륭한 균형감, 구조감을 지녔으며, 부드러운 타닌과 긴 여운을 남기는 와인이다."




  마셔본다. 음. 그래도 와인 마시는 방법은 배워서 알고 있지!!!ㅎ 회사 회식 때 한번 와인 바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와인바의 예쁜 사장님이 직접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와인을 따르면 초보자들은 그것을 그대로 테이블에 올려놓은 채로, 밑 바닥을 가볍게 잡고 휙휙휙휙 돌려서 와인이 최대한 공기에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코를 잔에 박듯이 넣어서 깊게 향을 느껴보라고 했다지.... (맞나?) 암튼, 그 방법을 들은 후로 늘 그렇게 먹고 있는... 나는야 와인 먹을 줄 아는 여자~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롯데마트 언니가 먹기 30분 전 쯤에 와인 마개를 따고 와인을 실온에서 숙성 시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해 놓은 다음에 잔에 따라보았다. 음... 자취생에게 식탁은 과분한 가구... 그렇다고 꾸질꾸질 상 위의 와인잔은 각이 안나오길래 (와인잔 뒤로 나오는 험난한 방 배경이 마음에 안들었기에...) 바닥에 놓고 계속 찍는 중. 머리카락이랑 먼지 굴러다니는거 보일라나;;; 색깔은... 음... 와인색이다. 좀 부드러운 색? 음. 차이는 잘 모르겠다. (그냥 색깔 써보았다. 뭐가 좀 있어보이려고;;)


  그리고 맛은!! 처음에 한모금 마셨을 때 정말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다. 위에 병 뒷면에 써있는 와인 소개글을 인용해서 올려놨는데, 나는 그 맛들 중에서 "훌륭한 균형감, 부드러운 타닌과 긴 여운" 정도는 느낄 수 있었다. 뭐랄까, 처음에 딱 마시면 알콜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그리고 매우 잔잔하게 와인 특유의 맛이 입안에 퍼진다. 그리고 와인을 목구멍으로 삼키면 그 때서야 부드러운 타닌(떫은 맛이지?;;)이 느껴지고 온전히 다 마신 후에야 알콜 느낌이 위에서부터 목구멍까지 쏴아~~~ 타고 올라온다. 그 마지막 알콜이 올라오는 느낌이 딱 좋았다. 정말 긴 여운을 느끼게 하는!! 아, 단맛은 전혀 없으니까 술 안좋아하는 여자분들은 잠깐 고민 하고 드셔야 하실 듯. 이래뵈도 나는 술 좀 마시는 여자인지라...ㅋㅋㅋㅋ;;; (자랑이다ㅠㅠ)


  나같은 무식한 사람들한테 와인에 있어서 맛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알콜 도수! 14.5% 이다. 우리의 알콜 기준은 소주 (약 19%)인 것에 비하면 약하지만 한 두잔 마시면 알딸딸한게 매우 기분좋은 느낌이 난다. 와인은 확실히 알딸딸한 기분도 부드러워서 좋아.ㅎㅎㅎㅎ  지갑이 좀만 여유 있다면 자꾸자꾸 사먹고 싶은 와인이었다.






: 매우 만족스럽다. 단 맛은 거의 없고 입에 퍼지는 향이 부드럽다. 목 넘기는 느낌도 상냥하다. 타닌도 과하지 않다.

: 맛있는 와인 향. 싸구려 향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굉장히 온화한 향.

알콜 : 두 잔 정도 마시면 알딸딸해 진다.

재구매 의사 : 돈 만 있으면 무조건 재구매!

함께하면 좋을 음식 : 나는 고기와 먹었는데(삼겹살~~~), 이왕이면 치즈... 그것도 견과류 숑숑 박힌 치즈랑 먹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와인 자체가 강한 맛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짜거나 단 안주는 별로 일 것 같다는 생각.



이상. 무식한 여자의 와인 이야기 1탄! TRIBENTO Malbec 2009 였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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