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구?/사춘기, 뭐라구?(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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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2013년 8월 14일, 직장인의 삶
1. 하루가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다. 일은 끝이 없고 예전에 처리했던 일 중에 실수한 것들의 결과가 속속 도출되고 있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일들은 시작도 못했고... 여름 휴가도 겨우 이틀을 다녀왔으니 할 말은 다 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금요일의 휴가도 조용히 반납하고 퇴근했다. 4일 연속 쉴 수 있는 황금기회였는데!! 2. 그 와중에도 짬짬이 즐거움이 생긴다는게 참 재밌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당장 해야 할 일에 숨이 턱 막히다가도 주변 선배의 다정한 한 마디, 갑자기 잘 풀리는 일의 과정, 누군가가 쏘는 간식에 즐거워진다. 그리고 조금은 내일이 기대되는 하루의 마무리. 반전은 그 다음날 아침에는 다시 전업주부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하며 일어나게 된다는 거지만... 3. 내일은 살뜰하게 에..
2013.08.14 -
인격이 형성되는 건 언제까지일까?
인격이 형성되는 건 언제까지일까? 요즘들어 문득 궁금해지는 것들이 있다. "인격"이라는 것이 완성되는 시기는 언제일까? 인간의 몸은 10대가 되면 성장이 멈추고, 성격이라는 것도 20대가 되면 어느정도 틀이 잡히는 것 같은데... 인격이라는 것... 이것의 틀을 잡는 데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 걸까? 나름 가치관 형성이 되었고, 주관이 있고, 신념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요새 특시 그것들의 붕괴를 느끼고 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은 그른 것이었고, 절대 변할리 없다고 느낀 것은 변했다. 아직도 사춘기인 청소년과 다를 바 없이 느껴지는 하루하루다. 인격이란 것이 (굳이 훌륭한 인격이 될거라고 바라지도 않지만;;) 어느 정도 틀이 잡히면, 세상사는 것이 조금은 더 편안해질 것 같은데... 어떻게 변..
2013.04.09 -
[사진일기] 우리 집 앞에 맛있는 닭똥집 튀김 안주가 나오는 호프집이 있었다.
[사진일기] 우리 집 앞에 맛있는 닭똥집 튀김 안주가 나오는 호프집이 있었다. 요즘 내 인생 최대의 고민은 "행복이란 무엇일까?"이다. 사실 내 또래 주변 사람들은 모두들 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술도 안먹은 녀석이 어느날 문득 핸펀으로 "행복이란 무엇일까?"라고 물어올 정도이니 말이다. 굉장히 바쁘고 집중해야하는 주말이었지만, 저녁에는 동네 호프집을 들러보았다. "비틀즈코드" 재개발을 당장 시작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우리 동네에 생긴 호프집 이름이다. 외국인 노동자들과 누가봐도 서민인 사람들이 우글우글한 빌라촌에 떡하니 자리잡은 이 비틀즈코드는 지나가면서도 '과연 장사가 잘 될까?'라는 오지랖 넓은 걱정을 하게 만드는 그런 지리적 특수성을 갖고 있는 가게였다. 그래서 한번쯤은... 비틀즈코드..
201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