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이유식] 이유식 거부, 엄마의 노력

2016. 5. 7. 12:59엄마되다/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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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이유식] 이유식 거부, 엄마의 노력

아... 어디부터 이야기 해야할까요.. 우선 눈물부터 좀 닦구요.ㅠㅠ 원래 우리 꼬맹이는 정말 잘 먹는 아기였어요. 이유식 시작했을 때부터 (물론 초기에 잠깐 안먹기도 했습니다만...) 늘 150ml 이상 먹을 정도로 잘 먹는 아기였어요. 제가 이유식을 주면 손 발을 바둥거리면서 좋아하던 아기였는데... 언젠가부터 장난감이 없으면 이유식을 안먹기 시작합니다.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하나를 떨어뜨리면 제가 그걸 주워주면서 한입씩 주는... 그런 장면이 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어요. 늘 210ml 이유식 용기 가득 들어있는 밥을 다 먹었거든요. 덕분에 우리집 그릇 거치대에는 아기가 이유식 먹으면서 더럽힌 장난감이 가득했지만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장난감을 줘도 아기는 입을 굳게 다문채로 도리도리만 합니다.ㅠㅠ 입을 아예 안벌리기 시작하는 거지요.ㅜㅠ 그래서 방법을 바꿔 핑거푸드를 만들어줬습니다.


처음 국수를 당근, 감자와 함께 줬을 때 아기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노는 것 같으면서도 끊임없이 먹을 것을 입으러 가져가려고 노력하더라구요.


고기도 먹여야겠다 싶어 닭고기, 분유빵, 당근, 감자를 줬을 때도!! 분유빵 빼고는 잘 먹었구요!(분유빵 만들기는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에요. 전... 다시는 만들지 않을거에요ㅠㅠ 흑흑)


감자랑 시금치로 감자전을 만들었을 때는 애가 체하는게 아닌가 걱정할 정도로 좋아하며 먹더라구요. 아기가 잘 먹는다면야 핑거푸드 얼마든지 만들어줄 수 있었어요.


간식으로 브로콜리, 감자, 양배추도 줬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마저도 안먹어요. 독감에 걸리고 나더니 입맛이 없는지 아예 안먹습니다... 그래서 예전 감자전을 맛있게 먹던게 생각이 나서 감자+당근+소고기를 섞어 야심작을 만들었더니...


촉감놀이만 신나게 하고 안먹더군요... 입에도 안가져가요...ㅠㅠ 달달하면 잘 먹을까 하고...


분유물에 감자를 섞고 삶은 닭고기와 경단을 만들었는데... 이마저도 맛도 안보는...


국수는 좋아했으니까 국수랑 소고기 경단을 해서 줬는데... 국수만 먹고... ㅜㅜ

이쯤되니 먹이는게 전쟁이 되네요.ㅠ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아기 이유식에 김을 얹어줬는데... 엄청 잘 먹는겁니다! 첫날 이유식 드디어 한그릇 뚝딱!! 다 먹었어요. 하지만 4일째 되니 김만 먹습니다. 이렇게 숟가락에 김을 얹어주면 김만 손으로 집어먹어요. 같이 먹으라고 숟가락 입에 대면 격하게 도리도리 해요. ㅠㅠ

어제는 포크로 먹였더니 세숟갈 먹더라구요.

정말 별걸 다 했어요. 숟가락 세 가지로 바꿔보고, 소고기. 닭고기 각각 따로 육수도 푸욱 고아
내보기도 하고, 멸치 육수도 내보고, 참깨, 참기름도 사용해봤는데 안먹네요.

이유식 거부로 제 포스팅 들어오신 분들 계시다면 정보 공유 하고 싶어요. 우선 단기적으로 제가 효과 본 것은

1. 아기 먹을 때 장난감 여러개를 바꿔가면서 놀게 하기 : 장난감이 바뀔 때마다 입을 벌려서 먹어요.

2. 핑거푸드 : 자기가 집어 먹으면서 흘리는게 많지만 그래도 그나마 먹는거죠.

3. 김 : 조미 전혀 안된 김을 구워서 작게 잘아 이유식 위에 얹어주면 정말 좋아해요. 김을 따로 손에 쥐어주기도 하구요. 그래도 일주일을 못가네요.

4. 기타 : 이유식 위에 과일이나 달달한 채소 얹어서 먹이기, 과일이나 달달한 채소 주는 숟가락으로 이유식 가끔 떠서 헷갈리게 만든다음에 먹이기

이 정도가 있었네요. 9개월 이유식 거부하는 아기,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오늘 아기 치즈를 사갈까 합니다. 이유식이랑 섞어주면 먹지 않을까 싶어서요.ㅜㅜ 엄마되기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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