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푸마 나이트런] 내 생애 첫 마라톤! 밤중의 서울 대공원 질주!
11월 중앙 마라톤 풀코스를 과감히 신청하고 잊고 있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푸마 나이트런을 뛰게 되었습니다!!! (2013. 9. 28)
요새 날씨가 꽤 좋았었는데! 하필 ! 토욜부터 비가 내렸지 뭡니까..ㅠㅠ
집에서 나설 때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나섰는데... 서울 대공원 도착하니...
이게 뭐야... 비가 와..ㅠㅠ
막 아저씨들이 우산이랑 우비랑 팔고 있어...ㅠㅠ
뭐... 그랬습니다.
그래도 두근두근! 기대되는 마음~ㅋㅋ
저 언니야처럼 예쁘게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가득~ 마음에 품고~ㅎㅎㅎ
대회장으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이번 마라톤을 위해! (정확히 말하면 중앙 마라톤을 위해!) 제가 구입한 마라톤화입니다.
우먼스 나이키 루나레이서+3
보라색이랑 민트색 조합이 진짜 예뻐요!! 마라톤 할 때 보통 윗 옷은 주최하는 곳에 주잖아요. 그러면 내가 예쁘게 입을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신발밖에 없다는;;; (바지는 윗 옷 맞춰입기 위해서 무난한 블랙으로...)
전신 거울이 없어서 제 루나레이서가 빛을 보지 못하네요ㅠㅠ
여튼~ 푸마 나이트런이 적힌 티셔츠로 갈아입고!!!!
밑에 반바지 보이시죠? 이번에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할 때 후다닥 지른 겁니다! ㅎㅎㅎ
처음에는 너무 짧나 싶었는데~ 입어보니 활동하기 편하고 속바지가 있어서 좋았어요.ㅎㅎ
한참의 사회자 진행 끝에! 19시 10분 쯤! 대회가 시작됬습니다.
아...
그런데 초반 3km까지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ㅠㅠ 막 한참 뛰고 있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서고;; 비는 막 오지.... 사실 좀 짜증났어요;;
"이게 뭐지?"
딱 이런 기분...
그런데 3km 넘어가고 사람들 간격이 드문드문 멀어지면서 맘껏 달리는 즐거움을 알게 됬어요.ㅎ
사실 3km 지점까지 가면서도~ 비가 함께 오니까 나무 냄새, 풀내음~
그리고 인위적이지만 막 동물 울음소리, 원시부족 노래같은 음악들이 들리는 분위기는 참 좋았어요.
그런데 그룹 조절에 문제인 것 같은데 너무 원활히 뛸 수 없으니까 주최측에 불만이 생기는 거였죠.
그러던게~ 절반을 지나니까 사람들도 점점 흩어지고,
아무 잡념없이, 저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뛰는게 참 기분이 좋더라구요!
연습할 때에는 2km도 뛰기 힘들었는데~
내 옆에 뛰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까 7km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ㅎㅎㅎ
뭐~ 비 쫄딱 맞고 새앙쥐 신세가 되서 골인했지만,
"마라톤"이라는 새로운 즐거운 스포츠를 알게 되었습니다.
경기 끝나고 여기저기 모여있는 사람들 사진도 한 컷 찍고~
그리고 완주 기념으로 푸마 비닐봉투 안에 이것저것 담아 줬는데요~
바나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버리고,
소이조이라고 영양바? 이런건데 블루베리가 들어있어서 엄청 맛있었어요.ㅎㅎㅎ
그리고 비타민C 음료수랑, 생수, 양말, 메달이 들어있었어요.
메달 들고 사진 찍는 사람들 보면서
'아~ 난 늦게 와서 없나보네.' 했는데..ㅋㅋ
완주하면 그냥 다 주는 거였어요..ㅋㅋㅋㅋ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모든 스포츠는 한번쯤 다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마라톤!
그런데 정말!!!! 정말!! 한번쯤 해 볼만한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10km, 하프, 풀코스 이렇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 좋겠지만...
당장 다음달에 풀코스.... 뭐... 연습 열심히 하면 되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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