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궁, 박향 저, 제 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연희, 내 옆에 있어주세요.
[에메랄드 궁, 박향 저, 제 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연희, 내 옆에 있어주세요. 아침 출근길, 약 1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 이 책의 끝을 읽었다. 그리고 작가의 말을 읽었을 때, 저자가 오랫동안 조용히 불렀던, 이미 여러번 이름이 바뀌었던, 소중히 여기며 틈틈이 들춰봤던 "연희"에 대한 감정을 내가 고스란히 느꼈음을 알았다. 그리고 박향 작가님한테 많이 감사했다. #1. 사실 요즘 회사일로 너무 힘들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사의 꾸준한 짜증을 받아주는 것이 한계가 달했다. 어제는 상사의 말을 싹둑 자르고 뒤돌아서버렸고, 오늘은 퉁명스럽게 그를 대했다. 상사가 살짝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 분명 웃으며 답할 수 있었지만, 난 뒤돌아 서있는 채로 "알 것 없지 않느냐."라며 톡 쏘아 붙였다. 시작은..
2014.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