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대 후반 후기

2021. 6. 14. 06:40건강한 삶/혼자 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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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대 후반 후기

때는 바야흐로 지난 화요일 오후 5시 30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5월달에 회사 근처 병원에 잔여백신 예약을 한 뒤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우선 전화를 받았는데요, 어머... 그 전화가 잔여백신 전화 였습니다.

사실 잔여백신 전화예약은 30대는 이제 불가하다는 정부 지침을 들었던 터라 기대도 안했고 아쉬운 마음은  그냥 "그거 혈전 생기고 위험하데." 정도로 고이 접어 보내드렸는데... 전화를 막상 받으니 긴장 되더라구요.

2차 접종일이 언제인지만 물었습니다.
8월 24일 이랍니다!!
새로운 백신은 어차피 3분기부터 물량 풀린댔는데!!
바로 백신 맞으러 가기로 결정하고 회사 공가를 냈습니다. 의외로 사무실 분들이 어떻게 예약 했냐며 부러워 하시더라구요??

아쉬운건... 백신 맞는 날 공가가 가능한데... 저는 그 공가를 30분 썼다는거... ㅠㅠ

동네 내과에서 접종을 했고 접종 예정인 사람들은 따로 대기를 시킵니다. 여기서 급 걱정이 된 저는 간호사 분께 묻습니다.
"30대인데 이거 위험하지 않을까요?"
"어머, 어머님(누가봐도 애엄마;;). 요즘 더 젊으신 분들도 못 맞아서 난리에요."

흠흠. 무서워하지 않고 맞기로 합니다.

주사는 생각보다 정말 1도 안아팠어요.
태어나서 맞은 주사들 중에 제일 안아팠을 정도에요.

근데 맞자마자 근육통이 생기더라구요?
내가 주사 맞았단 사실을 인지해서 그런건가? 갸우뚱 하면 애들 하원 시키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열이 나는 느낌이더라구요.

놀이터에서 더 놀자는 애들 간신히 달래서 집에 옵니다.

병원에서 이거 한장 주더라구요


신랑한테 타이레놀도 사오라고 시키고
애들 씻기고 (저는 당일 샤워 안했습니다.) 밥 먹이고
뭔가 계속 몸이 돌아가며 뜨거워지는 느낌이더니 갑자기 순간 오한이 확 들더라구요.
'아... 이제 시작이로구나... 역시 난 젊었어.'
이러면서 신랑에게 뒷 정리를 부탁하고 머리맡에 타이레놀늘 놔두고 간만에 안방 침대에 혼자 눕습니다.
(평소에는 애들 침대에서 쭈그리가 되어 잠듭니다.)

몸이 으슬으슬 좀 추워서 이불 덮렀더니 땀이 쫘악 나더라구요. 그렇게 잠이 들고....




일어나니 아침 7시.

읭?

밤새 열 나고 아파서 약도 먹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거 뭐죠? 간만에 혼자 자서 완전 숙면을 취했네요?
이 상태면 병가내지 말고 출근 해야 할 것 같은데????

백신접종 다음날 아침 숙면으로 컨디션이 매우 좋았습니다...ㅋㅋㅋㅋㅋ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아이들 얼집 데려다 주고 병가 내고 집에 있었지요

그런데!!!
음... 장염 낫고난 다음 날의 기분?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계속 드러눕게 되는??

원래는 간만에 평일에 쉬는 거이니만큼 동네 맛집에서 점심을 먹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있었는데... 도저히 못나갈 거 같은 기분???

애들 하원까지 결국 그냥 쇼파에 누워있었어요.

그리고 예방접종 셋째날.
원래는 출근이었는데 사무실에서 코로나 검사 받으라고 연락이 와서 애들과 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셋째날도 같은 증세... 딱히 아픈데는 없는데 피곤해요. 너무 피곤해요... ㅠㅠ

나라에서는 이런거도 보내주더라구요

이렇게 피곤한 것도 말을 해야하나 싶어서 고민고민.
하지만 만사가 귀찮아서 그냥 포기 합니다.

그리고 4일째 되는 날!!!
비로소 인간 구실을 할 수 있겠더라구요.
하나도 안아프고 안피곤 했어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대 애 엄마 후기 였습니다.

"쫄지말고 맞고 보아요. 백신."

정도로 요약 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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