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어항 수질 확인, API 해수어항 키트로 담수 어항 측정
아담한 45큐브 어항을 갖고 있습니다. 구피 3마리, 플랜티 2마리, 새우 20여마리, 오토싱 5마리, 코리 2마리가 살고 있는 사이좋은 어항입니다. 작년 10월쯤 셋팅 완료했으니 5개월 정도 지났고, 탈락 개체가 그 동안 없었기에 수질이 안정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사람 소리만 나면 숨어버리는 코리(물생활 시작때부터 키우던!! 그래봤자 8개월 정도지만..ㅎ) 2마리 중 한마리가 꼬리가 심상치 않은 것입니다. 여러차례 지켜보다가 발견한 것이... 꼬리 아랫부분이 아예 녹아서 없더라구요. 다른 한마리는 우선 괜찮았습니다. 첫 어항은 네온테트라 꼬리 녹음이 시작으로... 네온테트라 전멸하고 45큐브 어항 새로 구입 후 셋팅해서 원년 멤버들(구피 3마리, 코리 2마리, 새우 2마리)을 옮겨 키우게 된 것이었던 지라... 놀란 마음에 수질측정 키트부터 구입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사고나서 보니 해수 전용이네요-_- 이럴수가...
급한데로 그냥 테스트 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이런 간이 테스트기는 그 결과가 정확하진 않을테니까요...
키트 안은 이렇게 정갈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액이 6개나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휴우)
이거 없었음 울었을 거에요... 물론 설명서는 다 영어입니다.
원수를 5ml 떠야 합니다. 다행히 이렇게 비커? 이걸 뭐라고 하죠?ㅋㅋ
원수를 5ml 맞춰 넣을 수 있게 되어있는... 통? 이 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자, 이제 시약을 봅시다.
pH 시약 입니다. 원수에 5방울만 떨어뜨리면 됩니다.
NH3/NH4+(약칭 : 암모니아) 측정 시약입니다.
암모니아 시약은 특이하게 #1과 #2가 있습니다. 암모니아 분석을 위해서는 원수 5ml에 #1 시약을 8 방울 떨어뜨린 후 위아래로 흔들어 잘 섞습니다. 그리고 나서 #2 시약을 8방울 떨어뜨리고 잘 섞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5분 뒤 확인하면 됩니다.
NO2-(약칭 : 아질산염) 시액입니다. 원수에 5방울 떨어뜨리고 잘 섞어준 후 5분간 기다렸다가 색깔을 확인합니다.
NO3-(약칭 : 질산염) 시약 입니다. 이것도 2개의 통에 담겨 있는데요.
원수 5ml에 #1 시료를 10방울 넣고 위아래로 흔들어 준 후 #2 시료를 10방울 넣어줍니다. 이 때 주의사항!!
#2 시료를 넣기전 30초 이상 열심히 흔들어 준 후 원수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나서 원수도 1분이상 잘 섞어 줍니다.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리고 나서 역시 5분간 기다린 후 색깔 변화를 확인 합니다.
자! 어떻게 하는지 감을 잡았으니 실전에 들어갑니다.
과연 우리집 어항은 괜찮은 상태였을까요? 주사기가 있었음 좋겠지만 아직 구비가 안된 데로 물을 뜰 도구를 구합니다.
원수와 시료를 섞어 준 후 기다립니다. 하나, 둘, 셋, 넷...
설명서 뒷 편을 보면 테스트 키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색깔 대조표가 있습니다.
pH 입니다. 푸르딩딩 한 것이... 혹시..8.8 인가요??? 암튼 8.4 이상인 것 같습니다.
풍경석과 유목이 있는 어항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높군요.
암모니아 입니다. 오? 0ppm에 가깝습니다. 대박!! 뭔가 마음이 놓입니다.
아질산염(No2-) 입니다. 색깔이 어째 점점 보라색으로 되네요...ㅠㅠ 위험 수준인 걸로!
마지막 질산염(NO3-)입니다. 이것도 0ppm에 가까운데요??
어항의 순환 사이클을 보면, 수생식물들이 똥 등을 싸면 생기는 암모니아성 질소는 박테리아에 의해 아염산 질소가 되고 아염산 질소는 다시 질산염이 된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야밤에 환수를 급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아질산염 수치를 보니 도저히 발 뻗고 자기 힘드네요...ㅠㅠ
그리고 다음날 아침.
출근 전에 아질산염만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오오??? 20% 정도 환수 했을 뿐인데 수치가 확 떨어져 있습니다.
이왕 키우는 동물이, 나의 보살핌 속에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면...
이런게 동물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 아닐까요?
이번 수질 테스트 후 느낀 것은 어항의 수질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여과기를 증설 시키는 것 보단 수질 측정 자료를 구비하는 것이 좀더 보편화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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