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벽선반] 24평 주방 인테리어, 셀프 주방 벽선반을 달았습니다.
드디어!! 주방 벽선반을 완성했습니다.
벽선반 작업을 위해 나무를 직접 구입했는데요.
관련된 이야기는 예전 포스팅(http://moramora.tistory.com/447)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철천지에서 나무를 주문했구요!(저는 앞쪽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까지 주문했어요. 라운드 처리 된게 더 이쁠 것 같아서!)
나무가 왔습니다. 배송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어요.
<주문 내역>
- 소나무 (칠레산) 1,000mm X 160mm, 두께 24mm 2장
옵션) 모서리 둥근 가공 가로 2면(지름 50mm), 상판 샌딩 240방(모서리까지 샌딩)
- 나사못+칼부럭(백색) 6.5 x 35mm 2세트
- 나무피스(나사못)
- 베이직 심플 선반대(B1009-L) 블랙 100 X 150mm
이렇게 해서 5만 1천원 정도 들었어요.
보통 시중에 파는 DIY 제품 생각하면 나무 질, 두께, 길이부터 가격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훨씬 바람직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여기에 추가로 바니쉬를 구입했습니다. 친환경 바니쉬를 검색하다가 본덱스 바니쉬를 찾았구요, 무광을 선택했습니다.
본덱스 바니쉬랑 롤러 셋트를 따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택배가 왔습니다!!!
우선 나무에 바니쉬를 칠해줍니다.
아무래도 주방에서 사용할 것이라 바니쉬를 칠하는게 나을 것 같았어요. 저는 그릇도 놔둘거였거든요.
8개월짜리 엄마 껌딱지 아기가 있어서 이 과정은 다 신랑님이 해줬습니다!! (만쉐~~)
이런... 사진이 왜 이 따구일까요... 아마 8개월짜리 건장한 아드님 안고 한 손으로 찍어서 그럴거에요;;
이 날따라 징징징이 장난 아니었거든요ㅠㅠ
나무는 샌딩 처리까지 해진 상태에서 온거라 마른 걸레로 한번 닦아주기만 했어요.
그리고 모서리 라운드 처리!! 보이시죠?!! 완전 뿌듯해요.ㅋ 정말 예뻐요.ㅋㅋ
벽선반 하실 분들은 모서리 라운드 처리까지 하세요! 정말 후회 안하실겁니다.
신랑이 작업을 시작합니다. 바니쉬 칠하려면 밑에 무언가를 깔아야 하는데 그냥 배송왔을 때 박스를 찢어서 사용했어요.
사이즈 딱 맞습니다.ㅋㅋㅋ
이런걸 왜 하냐고 투덜거리던 신랑. ㅋㅋ 그래도 시키니 능숙하게 합니다. 좀 해 본 솜씨?ㅋ
바니쉬를 롤러에 묻혀 쓱쓱 발라서~
촥촥촥~~ 나무에 발라줍니다. 손재주 없는(소곤소곤...ㅋ) 우리 신랑이 후딱 한 것 보니 어려워보이진 않았어요.ㅎ
선반이 복잡한 구조는 아니니까.. 그냥 롤러로 쓰윽 칠하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바니쉬는 2번은 칠해야 한다고 해서 1번 칠하고 살짝 건조시킨 뒤 다시 칠했어요.
반나절은 말려야 한다고 했는데 신랑이 귀찮다며.......ㅋ 1시간 정도 있다가 다시 칠했어요.
그래도 결과물은 괜찮았네요.ㅎ
바니쉬를 칠한 상태의 나무입니다. 아... 이게 조명에 따라 확 느낌이 다르네요..
지금 이 사진 이 나무 느낌! 이게 실제랑 가까워요.ㅎ
처음 나무를 받으면 정말 "으아. 그냥 새 나무다." 이런 느낌인데...
바니쉬를 칠하고 나면 우리가 자주 본 나무 느낌이 납니다.
여기에! 선반대를 달아줍니다.
선반대를 달기 위해서 나사못도 따로 구입했었는데요.
자신이 구입한 나무 두께에 맞춰 나사못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나사못은 그냥 드라이버로 돌리니까 나무에 쏙~ 들어갔어요.
그렇게 원하는 위치에 선반대와 나무를 합체 시켜줍니다!! (선반대가 벽에 붙는 부분은 특히 신경써서 달아줍니다.)
그리고 이제 대망의 벽 뚫기!!
해머드릴을 관리사무소에서 빌려옵니다.ㅋㅋㅋ
벽에 못을 박을 때에는 칼부럭이 필요합니다. 저기 하얀 것 보이시죠?
콘크리트 벽을 해머드릴로 뚫고 칼부럭을 넣고 거기에 나사를 조이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서는 2명 이상의 협동 작업이 필요합니다.
선반 수평도 함께 봐줘야 하고, 뒷처리를 쉽게 하기 위해서 한 사람이 드릴을 뚫을 때 다른 한명이 청소기를 구멍 바로 밑에 대고 있다가 바로 먼지를 흡입해주면 뒷처리가 훨씬 수월해지거든요! (나름 타공판 설치하면서 경험한 노하우입니다.ㅋㅋ)
짜잔! 구멍을 뚫고 칼부럭을 다 설치 했습니다. 구멍에 칼부럭을 넣을 때에는 망치 같은 것으로 살짝 두드려 줘야 더 잘 들어가요.
단, 너무 세게 두드리면 칼부럭이 변형이 오니 주의해야 합니다.
저희 집은 망치가 없어서... 신랑 아령으로... 했다는 무식한 이야기......ㅠㅠ
요렇게~ 칼부럭이 설치가 되어 있으면요!! 선반을 설치합니다.
원하는 위치에 선반대와 칼부럭 위치를 맞춰 나사로 조여줍니다. 그렇게 다 하고 나면!
짜란! 벽선반이 설치되었습니다!!!! (저... 소금병은... 수평 본답시고 올려놓은거에요...ㅋ;; 웬만하면 수평계는 하나 구입하시길...ㅋ)
그리고 오늘! 비로서 정리를 맞췄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자취 때부터 그랬지만... 저는 아기자기, 아름다운, 깔끔... 이런거랑은 거리가 살짝 있는...
편한, 있는 데로, 값싼... 을 추구하는 블로거입니다.ㅋ
그럼 보실까요...ㅋ
그래도 나름 유리병은 새로 4개나 샀습니다. 그 동안 싱크대 밑에 놔뒀던 조미료들을 선반에 올렸구요~
접시들도 선반에 다 올렸습니다. 결혼 할 때 집 사는데 둘이 올인을 해서...ㅋ
집에 있는 접시들은 다 자취할 때 쓰던거... 친정에서 가져온 거... 이런거네요..ㅋㅋㅋ
다른 집들처럼 엄청 깔끔하고 딱 맞춘 느낌은 없지만!
내츄럴함으로 이 정도 느낌이면 아주아주아주 성공이라 생각합니다.ㅎㅎㅎ
신랑도 작업할 땐 그렇게 궁시렁 대더니... 선반 보고 매우 좋아하네요.ㅎㅎㅎ
마지막은...ㅋ 디테일 샷으로..ㅋㅋㅋ
아.. 그리고 이번에 정리하면서 발견한건데... 간장은 "냉장보관"하라고 써있더군요?????
간장 통은 안예뻐서 선반에 놓기 좀 그랬는데...ㅋ 보관방법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냉장고에 다 넣었답니다..ㅎㅎㅎㅎ
혹시 셀프 벽선반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은,
인터넷이나 공방 등에서 나무를 재단해서 직접 만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가격도 더 싸고,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할 수 있어요.
바니쉬 칠만 더 하면 되는 거니까... 뭐 그 정도쯤이야! ㅋㅋ
이상! 셀프 벽선반, 24평 주방 벽선반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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