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의료상담] 아이가 다쳤을 때, 아이 화상시 무조건 119로 전화하세요!(8개월 아기화상)
3월 22일, 사건은 터졌습니다.
이유식을 식히려고 놔뒀는데 거기에 아기가 손을 넣어 버린 거지요.
아주 팔팔 끓였던 이유식이 아니라서 사고 당시에도 별 생각 안하며 찬 물에 애 손을 넣고 기다렸는데...
애가 아주 심하게 우는 겁니다;; 손가락도 보니 빨갛고...
그래서 소아과를 갔는데... 소아과에서는 그냥 1도 화상이라고....
하지만 새벽에 아기 손가락이 정말 손가락 만큼 더 부풀어서 터질것 처럼 수포가 잡혔는데ㅠㅠ
그제서야 화상 전문병원, 부천 베스티안에 9시 첫 진료를 받았습니다.
수포가 생겼으니 2도 화상이고 깊고 얕은 정도는 시간이 지나야 안다고 하시더라구요.
수포 크기와 화상 정도는 관계 없으니 미리 너무 걱정하지 말라면서요...
그리고 2주가 지난 지금.
어제 진료 결과 수요일이면 붕대 풀어도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제는 드레싱 할 때도 애가 이제 안아픈지 울지도 않고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구요.
심제성 2도까지는 안가서 천만 다행입니다.
이번에 이런 일을 겪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
119에서 의료상담도 한다고 합니다.
저같이 아기가 갑자기 다쳤을 때, 무조건 아기를 안고 소아과를 갈 것이 아니라 119에 상담을 하는 편이 골드타임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
119에 신고하면 출동부터 응급의료상담, 응급처치 지도, 이송병원 안내까지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소아과는... 내과 진료 위주잖아요ㅠㅠ
화상 때문에 갔어도 소아과에서 싸준 붕대는 3시간만에 벗겨져 버리더라구요ㅠㅠ
반면 화상병원에서 매준 붕대는 3일까지도 거뜬해요!!)
그리고 아기 화상시! 무조건~!!! 약한 수압의 찬물에 화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화기로 인한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오래오래 담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단, 화상 부위가 넓을 경우에는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니 유의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같은 민간인들은 이런 판단이 안서잖아요.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면 119에 전화해서 의료상담을 받는게 가장 현명할 것 같아요.
저도 아기가 다치자마자 전화를 했으면 차가운 물에 오래 담그라는 조언을 얻었겠죠? 그리고 근처 화상병원도 바로 알려주셨을테고...
그렇게 했다면 2주나 치료받지 않고도 더 빨리 나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손이 아플텐데도 내색 안하고(안느껴지는건가 첨에 더 걱정했었죠ㅠㅠ) 잘 놀아준 꼬맹이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습니다..ㅠㅠ
앞으로 흉터 안지게 잘 낫는게 관건일 거 같아요.
병원에서 내일 마지막 진료 때 무슨 말씀 해주실지도 궁금하구요.
어려운 육아. 다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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