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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구!/책이야기7

[무겁지 않은 책]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무겁지 않은 책]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1. 내 나이 딱 스물아홉, 고등학교 다닐 때 친한 친구 중에서 서른이 되면 꼭 죽을거라고 말하던 녀석이 있었다. 현재 그 녀석의 나이는 서른. 녀석은 아직 잘 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그 녀석이 떠올랐다. 사실 지금 연락하고 지내지는 않지만 녀석의 핸드폰 번호를 아직 가지고 있고, 그 녀석의 카카오톡에는 토실토실 살찐 녀석의 얼굴이 있으니 아직 무사하다고 추측하는 것이다. 2. 이 여자는 왜 죽고 싶었던 것일까. 궁금했다. 질풍노도의 10대 때를 제외하면 단 한번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궁금했다. 이 이야기를 가볍게 정리하자면 '아무런 열정도 설렘도 없는' 사람이 스물아홉살 .. 2013. 8. 5.
[빅픽처] 꿈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빅픽처] 꿈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1. 예전 지인이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았다. 책을 별로 안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너무 재밌게 읽고 있다며 내게 건네준 책을 서너 장 읽고 바로 그 책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다른 약속이 있어서 그 책은 두고 가야 했다. 그리고 3년이 후, 나는 그 책을 다시 펼쳤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이 책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사건을 겪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이 책을 읽는 게 내게는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17 시야 한 구석에 애덤이 보였다. 애덤이 커다란 갈색 가죽 가방을 끌며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내 서류가방이었다. 애덤은 계단을 다 내려오자 활짝 웃으며 양손으로 가방을 힘들게 옮기기 시작했다. 입으로는 뭐라 중얼.. 2013. 8. 3.
[휴가지 추천 책] 박사가 사랑한 수식 [휴가철 추천 책] 박사가 사랑한 수식 1. 신나게 휴가지로 떠난 기차 안에서 문득 두 가지를 잊고 온 것이 생각났다. 첫 번째는 선글라스, 그리고 나머지는 책이었다. 사실, 책을 두고 온 것은 선글라스를 두고 온 것보다는 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책을 가져간다고 해도 읽을지 안 읽을지는 미지수이고 오히려 무겁기만 할 수도 있으니, 어쩌면 두고 온 것이 현명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휴가지 근처의 지인 집에 들어섰을 때, 내 마음을 이끄는 책 한 권을 빌려달라고 꺼내 들게 되었다. 아무래도 피서지에 책이 없는 것은 영 심심한 마음이었다. 2. 그렇게 만난 책은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2004)"이란 책이었다. 지극히 일본 소설 느낌의 제목이라고 생각하면서 왠지 가볍게 읽을 .. 201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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